1. 포노 부오노 소개
포노 부오노는 도산공원 근처에 위치한 와인바로, 최근 넷플릭스의 인기 프로그램 '흑백요리사'에 소개된 알리오올리오로 유명한 김태성 셰프가 운영하는 곳입니다. 방송에서 그의 요리가 주목받으면서 포노 부오노도 큰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저는 친구의 추천으로 이곳을 알게 되었고, 캐치테이블을 통해 예약 후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포노 부오노'라는 이름은 '노포(老鋪)'를 거꾸로 쓴 '포노'와 이탈리아어로 '좋은'이라는 뜻을 가진 '부오노(Buono)'를 결합한 것입니다. 이름 자체가 '좋은 가게'를 의미하며, 전통적인 노포의 품격과 현대적인 감각을 결합하려는 셰프의 의도가 담겨 있습니다.
위치는 도산공원 인근 골목길 2층에 자리하고 있으며, 깔끔한 간판과 소박한 외관이 돋보입니다. 내부로 들어서면 왼편에는 화덕과 오픈 키친이 있어 요리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볼 수 있고, 오른편에는 약 9개의 테이블이 배치되어 아늑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오픈 키친의 화덕은 나폴리 피자를 연상케 하며, 내부의 소품들은 이탈리아 요리와 와인바 특유의 감성을 더해줍니다.
와인바답게 메뉴판의 상당 부분은 와인 리스트와 음료 메뉴로 구성되어 있으며, 다양한 와인 옵션과 함께 간단한 요리부터 메인 디쉬까지 고를 수 있습니다. 와인을 좋아하는 분들에게는 천국 같은 곳이며, 음식과 와인의 조화로운 맛을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공간입니다. 단, 와인바이기 때문에 주류 주문이 필수라는 점은 참고해야 합니다.
2. 메뉴 소개
포노 부오노에서는 와인과 잘 어울리는 요리를 다양하게 제공합니다. 이번 방문에서는 추천 메뉴인 포노 브레드 베이직(10.0), 프로슈토(16.0), 테트드무안 치즈(13.0)로 구성된 삼합과, 방송에서 유명해진 히든 파스타(알리오올리오, 30.0), 그리고 양갈비(46.0)를 주문했습니다.
첫 번째로 나온 삼합 메뉴는 빵, 프로슈토, 치즈를 함께 곁들여 먹는 조합으로, 이곳을 방문하는 대부분의 손님들이 추천하는 인기 메뉴입니다. 포노 브레드 베이직은 갓 구운 빵 위에 파마산 치즈가 뿌려져 있어 따뜻하고 쫄깃한 식감이 일품이었습니다. 빵의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질감이 조화를 이루었으며, 갓 구운 향이 더욱 입맛을 돋웠습니다. 프로슈토는 과하지 않은 짭조름함으로 빵과 치즈의 맛을 잘 받쳐주었고, 얇게 슬라이스 된 질감이 입안에서 부드럽게 녹는 듯한 느낌을 주었습니다. 테트드무안 치즈는 향이 강하지 않아 치즈를 잘 먹지 못하는 분들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었습니다. 치즈에 꿀을 곁들여 먹으면 고르곤졸라 피자를 떠올리게 하는 달달하고 고소한 맛이 특징적이었습니다.
다음으로 나온 히든 파스타(알리오올리오)는 심플한 비주얼과 달리 맛의 완성도가 매우 높았습니다. 면발은 알덴테로 완벽히 조리되어 쫄깃하고 탄력이 있었으며, 오일 파스타 특유의 기름짐이 전혀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마늘 향이 은은하게 퍼져 파스타를 먹을 때의 풍미를 한층 더 끌어올렸으며, 올리브 오일의 고소함과 간이 적절히 배합되어 마지막 한 입까지 물리지 않고 즐길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나온 양갈비는 직화로 구워져 은은한 불 향이 배어 있었고, 겉은 노릇하게 익혀진 반면 속은 육즙을 가득 품은 부드러운 상태였습니다. 다만, 양갈비는 사용된 향신료의 풍미가 강해 호불호가 갈릴 수 있습니다. 갈릭 소스와 직화로 구운 고추가 곁들여져 양고기의 풍미를 한층 더 살렸으며, 고추의 은은한 매운맛이 자칫 무거울 수 있는 고기의 맛을 잘 잡아주었습니다. 술안주로 적합한 요리였으며, 바틀 와인과 함께라면 더 큰 만족감을 느낄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3. 총평
포노 부오노는 도산공원 근처에서 와인과 요리를 즐길 수 있는 매력적인 와인바였습니다. 음식의 완성도가 높고, 와인 리스트도 잘 갖춰져 있어 와인을 좋아하는 분들에게 강력히 추천하고 싶습니다. 특히 알리오올리오는 기본에 충실하면서도 완벽한 맛을 자랑하며, 꼭 한 번 경험해보시기를 권합니다.
다만, 주류 주문이 필수라는 점과 음식의 간이 강한 편이라는 점은 미리 알고 방문하는 것이 좋습니다. 여럿이서 바틀 와인을 주문하고 음식을 다양하게 시켜 먹는 것이 가장 적합한 방식이라고 생각됩니다. 전반적으로 맛, 분위기, 서비스 모두 만족스러운 경험이었으며, 재방문 의사가 100%인 곳이었습니다.
방송 여파로 예약이 어려울 정도로 인기 있는 곳이니, 방문 전 미리 예약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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